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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에관하여

LPG연료 규제에 관하여

by TENTMAKER 2017. 7. 8.

LPG 사용 규제 풀면, 미세먼지 줄어들까요?

 

환경보호가 듣기 좋은 구호가 아닌 피부에 와닿는 해결과제로 다가오는 요즘입니다. 특히 미세먼지 문제는 국가적 차원에서 접근하고 있죠. 대표적으로 자동차 배기가스에서 나오는 질소산화물을 잡으려고 애쓰고 있어요. 새 정부는 장기적으로 경유차량을 퇴출시키고 LPG차량을 확대하겠다고 공약했습니다.

 

LPG는 미세먼지가 경유차보다 적게 나옵니다. 경유에서 문제가 되는 질소산화물의 경우, LPG는 경유대비 20분의 1에서 30분의 1 수준으로 배출됩니다. 다른 연료보다 힘이 떨어진다는 세간의 평가도 엔진기술 발전으로 옛말이 되었습니다. 정숙성도 뛰어나구요. 하지만 무엇보다 휘발유 대비 절반 정도밖에 되지 않는 저렴한 가격이 운전자들을 끌어당기는 가장 큰 매력입니다. 거기에 최근 환경오염 문제에서 대체제로 부각되어 LPG 차량의 이용범위를 확대하고자 하는 움직임이 다시 일어나고 있습니다.

 

과거 LPG는 수급불안을 이유로 차량구매 대상을 제한했습니다. 그런데 이런 저런 명목을 붙여 제한범위를 조금씩 늘리기 시작했죠. 현재 LPG차량의 구매대상은 장애인, 국가유공자, 렌터카, 택시사업자, 1,000cc이하 혹은 7인승 이상의 승용차, 출고 후 5년이 경과된 LPG 중고차입니다. 하지만 7인승 이상의 승용차 부분에서 5인승까지 LPG 차량의 사용범위를 확대하려고 합니다. 아직 시행된 것은 아니지만 정부에서 규제완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만으로도 큰 관심을 끌고 있습니다.

 

차량 연료는 크게 휘발유, 경유, LPG 이렇게 3가지를 쓰고 있습니다. 시중에서는 휘발유의 가격이 가장 비싸고, 경유와 LPG가 그 뒤를 잇고 있습니다. 하지만 공급원가는 경유가 가장 비싸고 휘발유와 LPG 순으로 가격이 비쌉니다. 시중에서 휘발유가 경유보다 비싼 이유는 공급원가에 세금이 붙었기 때문입니다. 경유와 휘발유가 공급원가와 실제 소비자가에서 차이가 나는 것을 보면 알겠지만, 지금 저렴한 연료라 하더라도 정책적인 이유로 세금을 많이 붙이는 것이 언제든지 가능합니다. 실제로 2000년대 초반 에너지 가격개편이 이루어져 휘발유의 절반 정도에 불과한 경유가격이 휘발유대비 85%까지 상승했습니다. 승합차와 화물차에서 주로 이용하던 경유는 2005년 경유승용차 시판이 허용되면서 그 사용량이 폭발적으로 증가했어요.

 

LPG도 경유의 경우와 동일한 전차를 밟아나갈 것으로 예상됩니다. 현재는 휘발유나 경유에 비해 사용량이 적어서 가격을 휘발유 대비 50% 정도로 유지하겠지만 경유승용차의 사례와 같이 5인승 승용차에도 가스차를 시판할 수 있게되면 LPG의 사용이 증가할 것이고, 이를 억제하기 위해 LPG의 가격을 휘발유나 경유 수준으로 상승시키는 것이 충분히 예상됩니다. LPG 가격이 휘발유 수준이 된다면 연비가 좋지 않은 LPG를 연료로 쓸 이유가 사라지게 되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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