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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소한팁

24개월 아이가 고데기에 손 데였을때

by TENTMAKER 2017. 7. 25.

휴일을 여유있게 일어나 24개월, 10개월 두 아이에게 아침밥을 먹이고 있었어요.


엄마는 욕실이 너무 더워 에어컨 시원한 안방에서 고데기로 머리를 말고 있었죠.


24개월 아이가 밥을 다 먹더니 일어나 이리저리 돌아다니기 시작했어요. 그리곤 곧 어디론가 사라졌어요.


아빠는 10개월 딸의 이유식을 계속 먹이느라 정신이 없었어요.


엄마는 마침 욕실에 들어가 있었구요.


으앙!!!!!”




별안간 첫째 아이의 큰 울음소리가 들렸어요.


안방에 황급히 들어갔더니 손가락을 쫙 펴고 아빠에게 울면서 다가오네요.


처음엔 흔히 있는 엄살인 줄 알고 가볍게 안아줬죠.


어디 다쳤어? 아빠가 호 해줄께.”


보통 엄살은 엄빠의 호퍼포먼스로 그치는데, 오늘은 계속 우네요.


욕실에 있던 엄마까지 달려와도 울음은 그치지 않습니다.


이상하다.


앗 그런데화장대 위에 있어야 할 엄마의 고데기가 왜 바닥에 떨어져 있을까?


혹시


건아, 고데기 만졌어?”


아직 말이 트이지 않은 아이는 손가락을 보여주며 계속 웁니다.


손가락이 벌겋게 익었어요!!!




이 녀석, 엄마 고데기를 만졌구나!!


이제 심각해집니다.


당신은 왜 그걸 아이 손 닿는 곳에 둬서 다치게 해?!”

라고 소리치고 싶었지만, 엄마의 얼굴은 이미 죄인이네요.


아빠가 소리치고 화내는 건 지금 순서가 아닌 것 같아, 일단 응급처치를 먼저 하기로 합니다.


찬물에 담그기, 얼음찜질, 알코올로 닦기, 소주 마사지,….


머리속에 이것저것 생각나는 걸 닥치는 대로 하려다가 네이버 초록창에 자문을 구해 봅니다.

 

손 데였을때, 고데기에 손 데였을 때, 화상 응급처치,…..급한 마음 부여잡고 열심히 검색했어요.


상온의 흐르는 물에 30분 정도 화상부위를 식힙니다.”


공통적인 방법입니다.

 


실제로 응급실에 갔을 때, 의료진이 제일 먼저 물어본 것이 응급처치를 어떻게 했느냐 였어요.


찬물에 충분히 화상부위를 적셔줬느냐.


20분 정도 찬물에 양손을 적셔줬다고 하니, 크게 걱정하지 않더라구요.


아 다행히 엄빠가 응급처치를 잘 했구나. 안도했어요.

 


그런데 물집이 크게 잡힌 엄지손가락 위주로 찬물 찜질을 해서 그런지, 나머지 손가락은 여전히 빨갛게 달아올라 있었어요.


아이는 열이 안빠진 손가락을 보여주며 아야아야…”거립니다.


마음이 아파요.


 

찬물로 열을 빼는게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 얼음이나 알코올을 쓰지 마세요. 너무 차가운 것으로 화상부위를 식히면 피부조직이 상합니다.


무조건 물입니다.

 


일단 응급처치가 끝나고 나서, 아빠는 그냥 두면 자연치유 되겠지 하는 마음에 둘째 아이 이유식을 마저 먹이려 했어요.


그런데 엄마의 강력한 권고로 병원 응급실로 향했습니다.

 


화상으로 물집이 잡히는 건 2도 화상입니다.


찰과상처럼 그냥 낫겠지 하며 내버려두시면 안됩니다.

 


심각한 수준은 아니예요. 매일 오셔서 치료 받으세요.”


의사 선생님의 말씀에 마음을 놓습니다. 감사합니다.


아이들 고데기나 글루건에 종종 화상을 입는대요.


어른들에게는 위험 물건이 아니지만 아이에게는 아주 위험한 물건들입니다.


고데기나 글루건에 손 데였을때는 이미 늦어요.


미리미리 치워주세요.

 


손 데였을때 적절히 치료해야 흉터 남지 않아요.


화상전문병원 찾으세요.

 


요약


24개월 아이가 고데기에 손 데였을때


상온의 흐르는 물에 화상부위를 충분히(30분 가량) 식힌다.


일단 병원을 간다.


물집이 잡히면 필히 병원 치료를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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