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나 기아차를 살 때 견적서를 보면 "세이브오토 30만원"이라는 할인조건 을 간혹 볼 수 있습니다. 현대기아차 그룹의 자회사인 현대카드사 에서 제공하는 자동차 구매 프로모션 입니다. 그런데 이 세이브오토 를 잘 알지 못하고 차를 구매한 고객들 중에는 "포인트 갚느라 허리가 휜다."는 농담섞인 푸념을 늘어놓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현대카드 세이브오토 제도는 잘 쓰면 '스마트한 차량구매'가 되고, 잘못 쓰면 '카드회사의 농간에 놀아난 불쌍한 카드푸어'가 되는 겁니다.
거의 모든 카드 회사에서는 자사 카드 사용 을 유도하기 위해 결제금액 의 일정부분을 포인트 혹은 현금으로 돌려주고 있습니다. 이 원리를 순서에 맞게 나눠보면
1. 물건 구매시 카드로 결제한다.
2. 포인트가 쌓인다.
3. 쌓인 포인트를 다른 물건 사는 데 쓴다.
이렇게 되겠죠.
현대카드 오토세이브 는 이 원리의 순서를 바꾸는 것입니다. 그러니까
3. (없는) 포인트를 미리 자동차 사는 데 쓴다.
1. 물건 구매시 현대카드 로 결제한다.
2. 그렇게 쌓인 포인트를 3번에 갚는다.
이렇게요.
다음으로 자신의 소비패턴이 어떤지 보세요.
먼저, 현대카드를 적극적으로 사용하고 있거나 그럴 계획인 고객이라면 현대카드 오토세이브 제도는 아주 쓸만한 할인조건입니다. 카드 포인트 를 현금처럼 사용할 수는 있지만 모든 매장에서 현금과 동일하게 사용 가능한 건 아니거든요. 하지만 포인트 를 차량구매 에 쓸 수 있다는 건 아주 괜찮은 조건이 됩니다. 이미 현대카드 를 사용하고 있는 고객이라면 현대카드 를 사용하면서 적립해놓은 포인트 를 차량구매 에 쓸 수 있어요. "현대카드 오토세이브 +기존 포인트 사용"이 되는겨죠. 기존 포인트 를 추가로 사용하지 않고 "현대카드 오토세이브"로 발생하게 되는 포인트를 갚아 버리면 앞으로 발생시켜야 할 포인트 가 적어져서 부담도 덜게 됩니다.
다음으로, 다른 신용카드를 주로 써야 하거나 카드사용을 선호하지 않는 고객이라면 굳이 현대카드 오토세이브 를 사용할 이유가 없습니다. 이런분들이 할인되어 좋다고 생각하며 현대카드 세이브오토 를 적용받게 된다면, 나중에 두고두고 후회할 수도 있습니다. 충분한 설명을 해주지 않았다며 자동차 영업사원을 원망할 수 도 있구요.
이렇게 현대카드 세이브오토 는 보는 각도에 따라 장단점이 분명합니다. 자기에게 알맞게 사용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차종별로 현대카드 세이브오토 가 적용되는 포인트도 다릅니다.
20만 : 모닝, 레이, 엑센트
20/30만 : K3, 쏘울, 포터, 봉고트럭
30만 : 아이오닉, 니로, 아반떼, 벨로스터, 카렌스, 쏘나타, K5, i30, i40, 코나, 스토닉, 투싼, 스포티지, 싼타페, 맥스크루즈, 스타렉스
30/50만 : 그렌저, K7, 스팅어, K9, 쏘렌토, 모하비, 카니발, 제네시스 전모델
천만원대의 자동차 가격에 십만원대의 할인은 고객 입장에서는 충분히 만족되지는 않을 수도 있어요. 하지만 가끔씩 프로모션이 좋은 차량이 나오거나 재고소진용으로 할인이 많이 되는 차량이 풀리는 경우가 있는데, 그 때 현대카드 오토세이브 프로모션을 더하게 되면 1백만원 넘는 할인을 받아 차량을 구매하게 되는 찬스를 얻을 수도 있으니(물론 흔치 않은 경우인 건 맞습니다...), 충분히 검토하고 현명하게 이용하는 것이 좋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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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11/24 - [자동차구매팁] - 기아차 재구매 혜택 어떤 것이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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