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값이 5억이라면, 딱 5억만 갖고 있으면 그 아파트에 입주할 수 있을까요? 당연히 아니죠. 아파트 값 외에 중개수수료, 등록비, 인테리어비, 이사비 등 추가로 들어가는 돈이 발생하게 됩니다. 자동차를 구매할 때도 마찬가지입니다. 2천만원짜리 아반떼 승용차를 산다면 2천만원 외에 추가 비용이 들어갑니다. 차량을 구매할 때에 고려해야 할 비용에는 어떤 것들이 있을까요?
1. 자동차값
가장 큰 비용은 당연히 자동차 값입니다. 앞서 아반떼 차량을 구매하려면 차 값 2천만원을 갖고 있어야 합니다. 2천만원을 한꺼번에 지불해도 되고(일시불), 혹 목돈이 마련되지 않았다면 자동차 할부금융을 이용하기도 합니다. 일시불로 차량금액을 지불하는 경우에 혹시 현금으로 결재를 하면 정가보다 저렴하게 차를 구매할 수도 있지 않을까 생각하기도 합니다. 하지만 부동산과 준부동산인 차량은 등록을 해야하기 때문에 세수누락이 되지 않아 부가세가 정확하게 산정됩니다. 연말정산 혜택도 없어요. 현금으로 지불해도 정가 다 지급해야 합니다. 다만 카드회사에서 여러 가지 프로모션을 시행하고 있는데, 신용카드로 결재를 하면 결재금액의 1~1.5% 정도를 돌려받을 수 있습니다. 2천만원을 카드로 결재하면 20만원을 돌려받아 그만큼 차량가격이 할인되는 효과를 보는 겁니다. 자동차 할부는 보통 3년간 할부를 진행합니다. 신차의 할부금리는 4.9% 전후입니다. 다이렉트 오토할부를 이용하면 금리가 조금 더 떨어지구요. 그런데 일반할부금융은 자동차 영업사원이 알아서 해주지만, 다이렉트를 이용하시려면 필요서류를 차주가 직접 챙겨야 하기 때문에 공부를 좀 하셔야 합니다. 월 할부금이 어느 정도 되는지 알고 싶다면 모네타 스마트금융계산기 어플을 다운받으십시오.
2. 탁송료
공장에서 차주가 원하는 곳까지 차를 배달하는 배송료입니다. 차를 내리는 곳이 출고장에서 가까우면 탁송료가 저렴하고 멀면 올라갑니다. 저렴하면 10만원 안쪽이고, 비싸면 30만원 정도 생각하시면 됩니다. 보통 썬팅 등 추가작업을 하기 위해 가까운 썬팅샵으로 탁송합니다. 출고장이 가까우면 직접 출고장을 방문하여 탁송료를 아낄 수 있습니다.
3. 등록비용
취등록세가 승용차 기준 차가격의 7%입니다. 2천만원 아반떼의 취등록세는 140만원 정도 됩니다. 차값 외에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부분이 이 취등록세입니다.
그리고 공채가 발생합니다. 공채는 취등록세에 비해 그다지 부담스러운 비용은 아닙니다. 위 아반떼의 공채는 10만원 안팎입니다.
번호판 가격 기타 부대비용이 5~6만원 정도 됩니다. 여기에는 등록대행비가 포함되어 있는데, 차주가 직접 등록을 하게 되면 비용을 절반정도 줄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서류작성 등 익숙하지 않은 부분이 있어서 권해드리지는 않습니다.
4. 추가작업비
요즘은 차량을 출고상태 그대로 이용하는 경우는 드뭅니다. 추가작업으로 보통 썬팅(틴팅), 차량용 블랙박스, 네비게이션 등을 장착합니다. 썬팅에 가장 신경을 쓰십시오. 블랙박스나 네비게이션은 성능이 저하되거나 불량이 발생하면 A/S가 비교적 수월하지만, 썬팅은 한번 붙이면 성능저하시 교체하기가 조금 불편합니다. 썬팅에 대해 조금 공부하셔서 열차단이 잘되는 제품을 선택하시기 바랍니다.
썬팅, 블랙박스, 네비게이션 외에 차량 도장면에 유리막코팅 작업이나 하부에 언더코팅을 하는 차주들도 있습니다.
추가작업비는 신차 영업사원들이 서비스로 지원을 해주기도 합니다. 하지만 많은 수의 작업을 서비스 받는 것보다는 서비스 받는 것이 몇 개 없더라도 좋은 품질로 지원받는 것을 권합니다. 저질 서비스를 해주는 영업사원을 믿을 수 없어 현금으로 지원받아 직접 작업을 하시는 분들도 있습니다. 하지만 썬팅업체는 믿을 수 있나요? 여기서 '눈탱이'(?) 맞든 저기서 맞든 똑같습니다. '정보의 비대칭성' 때문에 일반 소비자가 썬팅 가격이나 성능을 다 알기는 어렵습니다. 영업사원이나 썬팅 사장님의 조언을 구할 수밖에 없습니다. 추가작업과 관련하여 공부를 좀 하시고, 영업사원이나 썬팅업체 중 더 믿을만한 곳에 맡기세요.
5. 보험료
보험료 역시 만만치 않습니다. 취등록세 다음으로 큰 비중을 차지하는 것이 이 자동차보험료입니다. 보험료는 운전자의 나이, 운전경력, 차량가격 등에 따라 천차만별입니다. 미리 보험견적을 받아두는 게 좋습니다. 설계사로부터 계속되는 판촉전화가 귀찮으시다면 다이렉트 보험 어플로 직접 견적을 잡아보는 것도 좋습니다.
댓글